영천문학자료실(영천시 백신애길 28번지) 개소식이 19일 오전 11시 백신애하근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천지역 문인, 학생,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소설가 백신애 생가터 인근에 문을 연 영천문학자료실은 영천지역 출신 작가 40여 명의 문학작품집을 전시한다. 백신애 작품 이 수록된 한국단편소설전집(백수사, 1958) 등을 비롯해 백신애창작기금 수혜 작가의 시집, 김주영문학관에 보관했던 소설가 하근찬의 작품집도 만날 수 있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백신애, 하근찬 소설가와 송재학, 백무산 시인 등 걸
입춘이 지난 2월은 새내기 농부에겐 한없이 한가한 계절이다. 곧 봄이 오겠지만 겨울 끝자락 해발 350미터의 보현골 날씨는 제법 두툼한 솜바지를 입어도 흠칫흠칫 몸이 떨린다. 매서운 겨울 끝자락에 가스통을 잘라 만든 나무 난로 옆에서 농부는 시집에 빠졌다. 영천을 한없이 사랑하는 이중기 시인의 시집이다.벌겋게 달군 난로 옆에 앉아 뜨거운 차를 홀짝이는 내 몸이야 무람없이 한가하다만, 마음은 시집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다.영천 이야기다.밥 한 끼가 간절한 민중의 피와 땀을 가로챈 권력자와 그 하수인인 친일 관리의 포악함